
청운사의 달 / 김 명 희
풀벌레 한 생을 목청껏 우는 밤에
불 밝힌 촛농은 흘러
연당에 구름이 되고
구름 속 독경에 젖어
연잎에 또르르 이슬이 맺고
구름 속 독경에 젖어
연잎에 또르르 이슬이 맺고
연대궁의 고요에 걸린 풀벌레
산속 환희 와불로 앉는데 앉는데
연화대의 잠긴 감로수
두 얼굴을 품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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