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희망

시인묵객 2013. 3. 10. 19:30

 

 

 

 

희 망  / 정 연 복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의 속살은 돋으리

 

서산마루를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말자

이윽고 파란 하늘 저편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리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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