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수채화 사랑

시인묵객 2012. 10. 6. 19:30

 

 

 

 

 

수채화 사랑 / 김 진 학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려 가듯

사랑이란

전혀 다른 이성이 만나 그려가는

수채화 같은 것입니다..

 

빈 여백이 있어 더 아름다운 그림이듯

사랑하는 사람들은 부족한 여백이 있어

더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리움이라는 붓과

아픔이라는 종이위에

둘만이 그려가는

한 폭의 그림같은 것입니다..

 

어느 날 다 그려진 그림의 빈 여백을 보며

우린 서로 부족하기에 사랑했노라고

그래서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고

서로의 흰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행복해 하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이 늙어 갈

아름다운 인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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