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 비

시인묵객 2012. 7. 7. 19:30

 

 

 

 

 

 

사랑 비 - 새벽기도 · / 이 지 영

 

 

 

하늘이 나에게로 긴 줄을 내리는 날

긴 줄을 잡느라고 종일을 비에 젖어

담는다

 

가느다란 비

한 줌안에

사랑 비

 

 

두 손을 모아들고 두 손을 모아 펴도

토다 닥

모이는 건 몇 방울 사랑 비다

하늘을 받아 내리는 내 손 안에

사랑 비

 

 

비 소리 소곤소곤

사랑 탕 말아들면

비에서 나는 그대

바람비

 

사랑 비는

두 손을 받들게 하는 사랑모음

사랑 비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 기다림 끝에서  (0) 2012.07.09
무죄  (0) 2012.07.08
어머니  (0) 2012.07.06
속내  (0) 2012.07.05
들꽃의 이름  (0) 201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