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름다운 풍경

시인묵객 2012. 4. 13. 09:30

 

 

 

 

아름다운 풍경 / 용 혜 원

 

 

작은 불씨를 모아가며

사랑을 이루었으니

마지막까지 불꽃으로 타올라야 한다

 

막 피어오르는 꽃망울로 만나

사랑을 꽃피웠으니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어느 날인가 불어온

바람으로 만났으니

구름을 불러 한바탕 쏟아져 내리는

비처럼 후회 없는 사랑을 해야 한다

 

작은 가슴을 태워가며

사랑을 했으니

후회 없는 웃음으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너와 내 가슴에

사랑의 흔적이

언제나 남아 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가며

사랑을 해야 한다

 

 

(·목사 시인, 1952-)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0) 2012.04.16
풀꽃으로 우리 흔들릴지라도  (0) 2012.04.15
별이 뜰 때  (0) 2012.04.12
편지  (0) 2012.04.11
월훈  (0) 201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