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흰눈이 와요

시인묵객 2013. 1. 4. 19:30

 

 

 

 

 

 

 

흰 눈이 와요  / 오 순 화

 

 

흰 눈이 와요

추억이 펑펑 쏟아져요

 

나뭇가지위에

함박 함박 우리사랑 눈꽃으로 피어나요

 

이 밤이 새도록

그대와 함께 길을 걷고 싶어요

 

하얀 눈 소복소복 쌓이는 우리얘기

하얀 편지지에 가득 채워 하늘로 띄우면

영원히 밀봉된 채로 빛나는 별 하나 될 거예요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밤새도록 속삭이는 말

 

사랑해

사랑해

 

흰 눈이 와요

창밖에는 그리움이 가득해요

그대 눈이 내리면 전화해줘요

 

흰 눈이 내린다

 

지금 창밖에는

우리 사랑처럼

새하얀 눈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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