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 육바라밀(六波羅密) - 춘원 이광수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님께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사이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에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와의 존재도 있을 때에
거기서 나는 지혜(智慧)를 배웠노라
이제 알겠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波羅密)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 숲에서 (0) | 2008.01.22 |
|---|---|
| 하늘과 바다 (0) | 2008.01.21 |
| 사랑의 향기 (0) | 2008.01.19 |
| 사람이 산다는 것이 (0) | 2008.01.18 |
| 내가 영원히 사랑할 이에게 (0) | 2008.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