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기다림

시인묵객 2007. 12. 6. 23:12


 

 

 

 

 

 

기다림

 

 

 

 

기다린다는 것은...
저물녘 강물이 풀뿌리를 잡으며 놓치며
속울음으로 애잔히 흐르는 일이라고,

 

기다림의 하루,
슬픔으로 강을 이루며
명목상으로 강을 이루고 숲을 이루는 강,
그 강도 필요했고 우울도 필요했다고...
하지만 기다림은
느릅나무 숲이며 바다였음을...
 
설령 당신이
내 삶의 나루터를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내 기다림은 언제나 기다림으로...
끝나지 않는 기다림으로..
지독한 기다림으로...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기다림이 있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지...
설레이는 물살처럼 설레이고
또 설레이는 그 기다림....

 

기다린다는 것은
서로 다른 입 벌리고
한 마음이 되고 싶은 조바심인 것을,

 

당신만의 그리움이 있는
오늘도,
온통 아름다운 기다림으로 충만한 하루 되시길...

 

 

 

박선희  /  <아름다운 편지>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지친 하루  (0) 2007.12.08
가을이 오면  (0) 2007.12.07
별들의 휴가  (0) 2007.12.05
별들에게 길을 묻다  (0) 2007.12.05
가을 잎  (0) 200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