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름다운 그리움

시인묵객 2010. 11. 22. 17:42


 

 

 

 

 

 

 

 

 

아름다운 그리움 /   이 재 곤


 

 

 

가슴을 열고
당신 앞으로 다가서서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밤새 그리웠노라고
보고싶었노라고
말린 낙엽처럼
그대 앞에서
곱게 떨어지고 싶습니다.

 

하얗게
죽어서 별이 되는
수많은 인연들 가운데
이렇게 슬픈 고독의 등을 안고
가만히 그대 귓전에
속삭입니다.

 

한번만이라도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하얗게
그대 앞으로 떨어지는
별똥처럼
이렇게 목메는 그리움이라도
정녕 아름다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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