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나무 한 그루 / 채 상근
다시, 한 그루 그리움을 심는다
한 평도 안 되는 내 작은 가슴
그대 그리움의 숲이 자라고
또 그리움에 물 드는 나무들
나뭇잎 만한 작은 가슴의 새들은
하늘 가까운 나무 끝에 집을 짓고
아침이면 맑은 가슴으로 노랠 부른다
내 속에 그리움의 나무들은 자라고
난 이제 그리움의 숲 속에서
푸른 그대를 그리워하며 걷고 싶다
한 그루 나무를 심는다는 것처럼
다시, 한 그루 그리움을 심는다는 건
푸른 그대를 다시 만나는 것처럼
언젠가 세상에 붉은 꽃을 피울 그대가
다시 살아나는 푸른 시간들이다
아침마다 그리움의 나무는 자란다
한 평도 안 되는 내 작은 가슴에서
그대의 붉은 꽃 피워나는 날까지
그리움의 나무는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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