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당신이 그리운 날은

시인묵객 2009. 8. 28. 09:20


 

 

 

 

 

 

 

 

당신이 그리운 날은    /     장 남 제

 

 

 

 

 

당신이 그리운 날은

다짐처럼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밤하늘을 잘라다

마루에 깔고 엎드리면

한없이 쓸 것만 같던 사연

 

펜보다

가슴이 먼저 젖고 말아

밤새

쓰다가 구겨버린 편지는

 

하나 둘

주인 없는 별이 되어

캄캄한 마루에 하얗게 흩어지고

 

밤하늘에 별만큼 쓰고도

끝내

마저 쓰지 못한 사연은

뜬금없이 찾아오는 통증이 되고 맙니다

 

당신이 그리운 날은

약속처럼

하늘에 별이 가득합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위해  (0) 2009.08.30
저무는 바다를.....  (0) 2009.08.29
노을 빛  (0) 2009.08.27
그리운 그대  (0) 2009.08.26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0) 200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