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

시인묵객 2009. 8. 21. 13:29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   /   백 창 우

 

 

 

내겐

변변한 노래 하나 없지만

민들레 꽃씨처럼, 낮은 자리에 내려앉아

봄날 환희 피어날 고운 시 하나 없지만

아침이면 늘 새롭게 눈 뜨는 그리움이 있어

아직은 그런대로 살만 합니다

·················

·················

추운 세상, 곳곳에 어둠 들어차고

사람들은 서둘러 불을 끄는데

그대, 깨어있는 이여

한밤중에 잠들지 못하고 무엇을 꿈꾸는지요

·················

·················

보고 싶습니다

향기로운 차 한잔 달여 마시며

사람 내음에 흠뻑 취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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