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오월에 지피는 그리움

시인묵객 2009. 5. 26. 09:09


 

 

 

 

 

 

 

오월에 지피는 그리움 자락 /   이 지 웅

 

 

 

 

맑은 녹색  바람이

짙푸르게 물을 들이는 오월

그리움 한 자락 지피는

 밤입니다.

 

온기 없는 불길로...

불빛 없는  온기로...

불기운 없는 빛으로...

 

마음 가운데

훠ㅡ얼

 지핌으로 피어오르는

한 자락 그리움.

 

무엇으로 인하여

어떻게 지펴지는

자락의 그리움인가

알 바 없이

 

그저 그렇게

온기 없이

 타닥 타닥 타오르는

 

오월의 태양 빛을 빌리지 아니해도

밤하늘 가운데

온기를 앓는

달빛을

빌리지 아니해도

그냥 그렇게

타는 그리움

 

오월의 맑은 바람으로

초록 물이 묻어날듯 한

산야의 푸르름으로도

지펴지는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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