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지피는 그리움 자락 / 이 지 웅
맑은 녹색 바람이
짙푸르게 물을 들이는 오월
그리움 한 자락 지피는
밤입니다.
온기 없는 불길로...
불빛 없는 온기로...
불기운 없는 빛으로...
마음 가운데
훠ㅡ얼
지핌으로 피어오르는
한 자락 그리움.
무엇으로 인하여
어떻게 지펴지는
자락의 그리움인가
알 바 없이
그저 그렇게
온기 없이
타닥 타닥 타오르는
오월의 태양 빛을 빌리지 아니해도
밤하늘 가운데
온기를 앓는
달빛을
빌리지 아니해도
그냥 그렇게
타는 그리움
오월의 맑은 바람으로
초록 물이 묻어날듯 한
산야의 푸르름으로도
지펴지는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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