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내 그리운 사랑아 / 양 애 희
천년의 향기로,
하늘 가까이 기대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꽃잎, 꽃잎
그 위에 떨어지는 투명한 무색 그리움
덧문이 닫힐 때까지
바람 삭은 세월의 결 무늬 새길 때까지
널, 생각한다.
하얀 밥알에 맺힌 만삭의 그리움으로
향긋한 비누 거품 같은 감미로움으로
별빛 잡으려다 날아갈 것만 같아
달빛 꺼내려다가 사라질 것만 같아
조심히, 잔잔히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말간 눈동자에 깊이 박힌 운명이여
내 삶 가득 울려 퍼지는, 죽어도 좋을 사랑이여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랑이여
내 가슴에 동행할 단 하나의 이름이여
잠시 잠깐이라도,
너 없이 혼자일 나,
한번이라도 생각한 적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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