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연가

시인묵객 2009. 5. 20. 22:52


 

 

 

 

 

연가 /   가 영 심


 

 

비어 있는 것들
비어 있는 가슴으로 돌아가듯이
그리움에 혼만 떠 있는
이름 모를 들꽃 몇 송이.

 

바람 부는 날이면
모두 바다로 가기 위하여
그대들 비가 되어
뿌리를 적셨지.

 

시간의 바다
눈물 빛 꿈꾸면서 흘러가는데
사랑, 자유 그리고
아름다운 하늘 아래서

 

휘파람새의
휘파람소리 들리지 않는 날에도
신열 앓는 가슴으로
창가 서성이는 아픔.

 

마침내 우리들
그리워하던 것들
그리움에 모두 떠나보내고

 

어디서고 사라짐과 헤어짐의
노래만을 묻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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