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강물에서 별을 줍다

시인묵객 2009. 2. 21. 18:37


 

 

 

 


 

강물에서 별을 줍다   /   박 우 복


 

 

 

누가 빠뜨리고 갔을까

강물에 잠겨있는

저 많은 별들을

결에 떠밀려

강기슭에 닿으면

하나씩 건져내

밤하늘에 붙이면

뚝 뚝

떨어지는 그리움

 

그대도 보이시나요

그리움을 머금고 있는 별들이

 

새벽이 오기 전에

안부를 묻고 싶지만

단잠을 깨울 수 없어

머뭇거리다 아침으로 향합니다

 

밤마다 별을 주워

하늘에 붙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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