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서 별을 줍다 / 박 우 복
누가 빠뜨리고 갔을까
강물에 잠겨있는
저 많은 별들을
물
결에 떠밀려
강기슭에 닿으면
하나씩 건져내
밤하늘에 붙이면
뚝 뚝
떨어지는 그리움
그대도 보이시나요
그리움을 머금고 있는 별들이
새벽이 오기 전에
안부를 묻고 싶지만
단잠을 깨울 수 없어
머뭇거리다 아침으로 향합니다
밤마다 별을 주워
하늘에 붙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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