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이 지는 쓸쓸한 이 자리

시인묵객 2009. 1. 29. 10:01


 

 

 

 

 

 


사랑이 지는  쓸쓸한 이 자리   /   雪 花 박현희

 

 

 

꽃잎이 덜어진다고 서글퍼 마세요.

꽃잎 지고 난 자리에

아픈 상처 메우려 열매를 맺고

머지않아 꽃은 다시 필 테니까요.

 

힘없이 떨구고 흩어지는 낙엽처럼

뒷모습을 보이며

쓸쓸히 멀어지는 사랑일지라도

사랑했기에 행복했노라

 웃으며 보내줄 수 있다면

 더는 바랄것이 없습니다.

 

꽃잎이 떨어지는 아픔없이는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겪어야 할 사랑의 아픔 또한

아름다운 나 자신으로

거듭나기 위함일 테니까요.

 

더러는 잊지 못해 생각도 나겠지요.

 

사랑했던 모든 순간들

기억 속에서 깨끗이 지운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일은 아닐 태지만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면

언잰가는 잊힐 날 있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내 생애에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단 하나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는

이것 하나만은 기억해 주세요.

 

당신의 행복을 빌며

마지막 남은 내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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