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 김 경 훈
사랑이 익어가는
가을이 오면
문득 나는 가을편지가 되어
그리움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배달되고 싶어진다
우체국 창가에서
길 떠나는 그리움을 배웅하며
손 흔들던 기억 새롭고
빨간 우체통에서
그리움을 집어내던
지난 날의 추억이 그리워
누군가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그리운 사람을 만나
가을햇살처럼 부드러워질 수 있게
가을이 오면
그리움으로 써 내려간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을편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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