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의 기도 / 정 유 찬
푸른 이파리가
노랗고 붉게 물들어도
변했다 하지 마세요
색이 변한다 해서
맘까지 변할까요
같은 가지에 매달린걸요
색이 다 변하고
가지에서 떨어져 나와도
떠났다 하지 말아요
그대 향한 그리움
가을 가고 겨울바람에 쓸려도
깊어만 갈 테니
다시 올 가을까지
잊지 말아달라고
아픈 기도를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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