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황홀한 약속..

시인묵객 2007. 6. 16. 00:18


 

 

 

황홀한 약속 / 김도화

 

 

흐린 낮 달이
동그랗게 서편으로 내리던 날

마음의 서러움이 뜨겁게 끓어올라
끝내 눈물도 없이 그대를 보내고……

 

작은 조각배 가득
내 마음의 한자락 소망을 띄우니
그립다는 그 말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

바람에도 쓰러질 그 작은 배를 타고
언제든 다가 올
그 살풋한 발걸음,
고요히 맞이할 그대의 눈이여!

 

태워도 흔적 없는
태양의 불꽃으로
기다림은 언제나 희망이더라.
세상과의 그 많은 이별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나

아무리 아파도
다시 만날 꿈이야
그 얼마나
황홀한 약속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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