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낮/ 홍석하
밭두렁에 호박잎
축 늘어져 있는데
사철 맨발인 아내가
발바닥 움츠려 가며
김장밭을 맨다
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애가 타서 울어대는
청개구리
강물에 담긴 산에서
시원스럽게 우는
참매미
구경하던
파아란 하늘도
하얀 구름도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보 꽃잎에 물들다/ 김시천. (0) | 2019.08.12 |
|---|---|
| 8월에는 /최홍윤 (0) | 2019.08.08 |
| 8월/반기룡 (0) | 2019.08.01 |
| 정천한해 / 한용운 (0) | 2019.07.28 |
|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오광수 (0) | 2019.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