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님의 노래 /김소월

시인묵객 2018. 9. 16. 08:00

 

 

 

 

님의 노래 / 김소월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랫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The refreshing song of my love I miss

Lingers on forever in my heart

All day long I hear standing outside of the door

The refreshing song of my love I miss

I can hear 'till it gets dark after sunset

I can hear 'till I fall asleep after dark

In the soft and meandering melody

I drift into a deep sleep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Lying down alone on a lonely bed

I drift softly into a deep sleep

Then I awake to find your song

All gone without a trace

Each and every song of yours I hear

None I keep in my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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