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참 맑은 물살

시인묵객 2012. 4. 1. 19:30

 

 

 

 

 

 

 

참 맑은 물살 / 회문 산에서 / 곽 재 구

 

 

 

참 맑은 물살

발가락 새 헤적이네

 

애기 고사리 순 좀 봐

 

사랑해야 할 날들

지천으로 솟았네

 

어디까지 가나

 

부르면 부를수록

더 뜨거워지는 너의 이름

 

참 고운 물살

머리카락 풀어 적셨네

 

출렁거리는 산들의

부신 허벅지 좀 봐

 

아무 때나 만나서

한 몸 되어 흐르는

 

눈물 나는 저들 연분홍 사랑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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