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맑은 물살 / 회문 산에서 / 곽 재 구
참 맑은 물살
발가락 새 헤적이네
애기 고사리 순 좀 봐
사랑해야 할 날들
지천으로 솟았네
어디까지 가나
부르면 부를수록
더 뜨거워지는 너의 이름
참 고운 물살
머리카락 풀어 적셨네
출렁거리는 산들의
부신 허벅지 좀 봐
아무 때나 만나서
한 몸 되어 흐르는
눈물 나는 저들 연분홍 사랑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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