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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물들이기

시인묵객 2008. 7. 21. 09:27

 

 

 

 

 


 

 

 

 

그리움 물들이기    /   이 효 녕

 

 

 

 

사랑이 무르익어 갈 때

 

마음에다  그리움  물들이는 것

 

너는 진작 알고  있었을 거야

 

잠깐 이라도  너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나는 언제나 너를 그리워해야  하니까

 

너를  만날때 마다

 

뒷모습도 투명한 아침이더니

 

때로는  침묵의  골짜기에 칡덩굴로

 

너의 마음을 질끈 묶기도 하였지 

 

 

너는 어느 날 밤

 

어둠에 떠오르는 마음의 별일 때

 

하얀 겨울 마당을 거니는 너를 불러내어

 

입술 맞추는 기쁨으로  날개 만들어

 

어둠  모르도록  어디든  훨훨  날아 다녔어

 

그래도 외로운 날이 있어

 

내 가슴에 너를 그리움으로  앉혀

 

서로 마주 바라보는 시간이 깊어지면

 

마음마다 사랑의 빛깔  물들이는

 

그런 행복한 시간이 금방 올 것 같지 않아

 

그리움 물들이는 것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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