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함박눈

시인묵객 2012. 1. 5. 19:30

 

 

 

 

 

 

겨울 일기 - 함박눈   / 목 필 균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은 온통 은빛 속에 있습니다

 

깃털로 내려앉은 하얀 세상

먼 하늘 전설을 물고

하염없이 눈이 내립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같은 기억을 간직한 사람과

따끈한 차 한 잔을 나눌 수 있다면

예쁜 추억 다 꺼내질 것 같습니다

 

하얀 눈 속에 돋아난 기억 위로

다시 수북히 눈 쌓이면

다시 길을 내며 나눌 이야기들

 

오늘 같은 날에는

가슴으로 녹아드는 눈 맞으며

보고싶은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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