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별처럼 저 들녘처럼 / 김 민 소
가까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꽃이라면
멀리 있어 더 아름다운 것은 별무리입니다
가까이 있어 푸른 것이 나무라면
멀리 있어 더 푸른 것은 저 들녘입니다
고혹한 향기로 물들이는 꽃이라 해도
생존하는 동안 함께 하는 별빛만 하겠습니까
한 오백년을 사는 은행나무라 해도
억겁을 이어온 저 들녘만 하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사랑도 그런 것입니다
잡고 있는 사랑은 언제나 떨어지려 하는 것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고 싶거든
조금은 멀리 바라보십시오
별처럼...저 들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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