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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나누고 싶은 밤,,

시인묵객 2008. 7. 15. 09:49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밤,,

 


 

이 깊어진 시간에 서슴없이

누군가를 벗 삼아 따뜻함에

젖어진 차 한 잔을 줄 수 있다면

시골향기 담아 삶까지 주고 싶어라


어제는 지난 삶이니

오늘은 밝음에 향기로움까지

겸하여 오랫동안 입안에 남아질

차 향기를 줄 수 있음 이여라

 


살아짐에 그리움을 가슴에

담고서 가야한다면 그저

이 한 잔의 차를 입안가득이

담아서 사랑하는 님께

아름다움에 젖어서 말하고 싶으니

내 폴폴한 내음새 그대에게

묻히니 다른 이에게 전해지는 것이려니..

 


오늘도

찻잔에 고운꽃잎 띄워 마주 앉아

사랑하는 이와 같이 차 한 잔 하고 싶다.

 


잊었던 그리움 같은 탱자나무꽃잎을

띄울까 마음에 독기서릴까 아서라

긴긴밤에 울면서 피워진 진달래

붉은 꽃잎 띄워 내님께

눈물 되어 진 마음을 전해 줄 까나

 


사랑에 담겨진 찻잔 가득 넘치니

이 밤 그리움으로 물든

찻잔을 앞에 두고

혼자 깊은 생각을 접으니

지나가는 누구라도

밤새 찻물을 건네며

차 한 잔 나누고 싶다.

 


텅 빈 잔에 찻물이 넘치도록

차 한 잔을 나누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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