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어 사는 사람들 - 정용철 / 법정스님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그저 그런 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인 말들은
별 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침묵하지 않고 내뱉는 그것만으로도
작은 허물일 것입니다.
침묵하는 자는 복의 밭을 가꾸는 자입니다.
내뱉어 허물을 짓기 보다
아름다운 침묵이
내 삶의 잔잔한 속뜰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일이 적고..
조용히 아무것도 안 하고 머물 시간이 주어 지면
사람들은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고 듭니다.
우린 '일 없음'에 익숙치 않습니다.
일 없는 날에도
마음에서는 한가득 일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니 영혼이 진실로 쉴 수 있는 날이 드뭅니다
우리의 영혼은 '일 없음'을 필요로 합니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면
우리의 마음엔 무한 에너지가 공급됩니다.
모든 일을 다 하면서도 '일 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아야 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뱃속 채우는 일,
이 가장 원초적인 일에
참 많이도 마음을 쓰며 살아갑니다.
'최소한의 필요'에 의한 음식이면
더 바랄 것이 없어야 합니다.
'먹고 싶은 마음'에 먹기 보다는
'먹어야 하는 마음'에 먹고 살아야 합니다.
- 법정스님 "관심"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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