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기대어 사는 사람들

시인묵객 2008. 6. 16. 10:44


 

 

 

 

 

 

기대어 사는 사람들 - 정용철 / 법정스님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그저 그런 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인 말들은
별 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침묵하지 않고 내뱉는 그것만으로도

작은 허물일 것입니다.

 

침묵하는 자는 복의 밭을 가꾸는 자입니다.
내뱉어 허물을 짓기 보다
아름다운 침묵이

내 삶의 잔잔한 속뜰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일이 적고..
조용히 아무것도 안 하고 머물 시간이 주어 지면
사람들은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고 듭니다.

우린 '일 없음'에 익숙치 않습니다.

일 없는 날에도

마음에서는 한가득 일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니 영혼이 진실로 쉴 수 있는 날이 드뭅니다

우리의 영혼은 '일 없음'을 필요로 합니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면
우리의 마음엔 무한 에너지가 공급됩니다.
모든 일을 다 하면서도 '일 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아야 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뱃속 채우는 일,
이 가장 원초적인 일에

참 많이도 마음을 쓰며 살아갑니다.

 

'최소한의 필요'에 의한 음식이면
더 바랄 것이 없어야 합니다.

'먹고 싶은 마음'에 먹기 보다는
'먹어야 하는 마음'에 먹고 살아야 합니다.

 

- 법정스님 "관심" 中에서-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해야만 하는 깨달음  (0) 2008.06.18
많이 용서한 사람은 많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0) 2008.06.17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0) 2008.06.16
그냥 사랑이란다  (0) 2008.06.06
현충일  (0)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