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봄의 속삭임

시인묵객 2010. 4. 18. 20:46


 

 

 

 

 

 

 


봄의 속삭임  /   빛 고운  김 인 숙


 

 

싱그런 바람과
따스한 봄빛이 어서 빨리
초록 새싹 내어 놓으라 흔들고 있어요

 

나무에 가만히 귀 대보니
긴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켜는 소리 들립니다

 

가만히 땅에 엎드려 귀 기울여보아요
봄바람 의 입맞춤으로 땅속에서 꿈틀대는
여린 새싹들 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초록 풀잎들 의
신비로운 생명의 꽃을 피우는 봄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에
가슴까지 보여주는 나무들과 풀잎들
 
봄이 되었으니
겨우내 숨겨둔 내 가슴 하얀 속살 도
살짝 보여 주라 속삭이며 윙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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