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 이 효 녕
누군가가 몹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옥빛 하늘 위로 흐르는 구름처럼
누군가를 무척 그리워하며
같이 흘러 떠다니고 싶을 때가 있다
눈을 감으면 계곡처럼 더 깊어지는 사람
추억이 곱게 단풍 든 시간 위로
향기로 날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워하면 할수록 더 가까이 다가와
단풍들어 더 붉어지는 가슴
그렇게 사랑을 물들이고 싶을 때가 있다
거리를 지나면 우체통 위에 떨어지는 낙엽
내 마음의 사랑을 물들여
낙엽의 소인이 찍힌 편지를 보내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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