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입니다..

시인묵객 2009. 10. 27. 00:15


 

 

 

 

 

 

 

 

 

가을입니다   /   김 윤 진

 

 

 

가을입니다

 

어김없이 찾아 온 계절

해맑은 하늘 우러러

아직은 더 살아가노라니

 

이 가을을 지척에서

또 그냥 보냅니다

 

한 줄기 가을바람 불어

깊은 그리움, 기다림은

 

밤을 도와 암사슴 같은 긴 목

은빛 하늘가에 편지를 씁니다

 

부치지 못할 편지를

전화를 들었습니다

 

쪽배 지나간 여운처럼

텅 빈 울림이 있습니다

 

못난 사람이 허공마저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합니다

 

꿈인 듯 눈 속에서

웃고 있는 낯익은 얼굴은

고운 이야기하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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