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 김 윤 진
가을입니다
어김없이 찾아 온 계절
해맑은 하늘 우러러
아직은 더 살아가노라니
이 가을을 지척에서
또 그냥 보냅니다
한 줄기 가을바람 불어
깊은 그리움, 기다림은
밤을 도와 암사슴 같은 긴 목
은빛 하늘가에 편지를 씁니다
부치지 못할 편지를
전화를 들었습니다
쪽배 지나간 여운처럼
텅 빈 울림이 있습니다
못난 사람이 허공마저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합니다
꿈인 듯 눈 속에서
웃고 있는 낯익은 얼굴은
고운 이야기하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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