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의 기도 / 안 희 선
차갑고 외로운 세상 속에서도
그대에게 이르는 길이 따뜻하게 하소서
여윈 바람의 뼈마디마다
상처로 새겨진 그리움을 아프지 않게 하소서
모진 어둠 속에서도 등불같은 그대를 만나
새벽 종소리 출렁이는 빛 한가운데서
기쁨 충만한 영혼이 되게 하소서
더욱 고요해진 내 마음 안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그런 오랜 사랑을 만나게 하소서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사랑은 오직 당신입니다 (0) | 2009.10.18 |
|---|---|
| 나무는 (0) | 2009.10.17 |
| 물방울의 시 (0) | 2009.10.15 |
| 가을 비 (0) | 2009.10.14 |
| 고향이 그리운 날은 (0) | 2009.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