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가오는 약속 같은 그리움 / 전 현 숙
사랑이여! 그리움이여!
무엇을 주려고
무엇을 내 놓으려고
굳이 그리 애달아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작은 마음이라 해도
어디에 무사히 잘 있다는
점 하나 남기셔도
그것만으로 마음은 훈훈할 것 같습니다.
며칠 당신의 파란그림자 보이지 않으면
얼마나 걱정 되고 궁금한지요
보고픔 보다 늘 앞서 도착하는 걱정입니다.
상처받기 쉬운 백지 같은 가슴
전하는 표현, 늘 서툴기에
늘 멀찌감치 에서
초조함만 두꺼운 각질 속에 묻어버립니다.
꽃잎 쌓여가듯
당신과 나의 이야기 하얗게 쌓여
적막한 감정의 속내에 꽃을 피울 수 있다면
분분하게 흩날리는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겠지요.
오래 가슴에 묵은 추억처럼
늘 다가오는 약속 같은 그리움,
당신...
나 오늘도 당신의 가슴, 호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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