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편지

시인묵객 2009. 1. 26. 09:49


 

 

 

 

 

편지 /   나 선 주

 

 

 

참 오랜만에
종이배에 편지 써
강물에 흘려보냈습니다

 

깊은 사연 담은
종이배는
물살에 부대끼고
바위에 멍들면서

 

초조하고 불안하게 기다리는
그대 향하여 지금
달려가고 있습니다

 

깨알처럼 많은 말은 없어도
단 한 마디만 적었습니다

사랑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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