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이 있는 가을 풍경

시인묵객 2008. 12. 3. 15:13


 

 

 

 

 

 

사랑이 있는 가을 풍경      -  詩 : 김 설 하 -


 

 

나는 가는 떨림으로 흔들리는 갈잎
당신은 내 가슴 출렁거리게 하여
손끝 세우고 그리움 써 내린 창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사랑이 떠다닙니다


그대만을 담아둔 내 마음처럼
그대 마음에도 영원히 나만 담아두기를
우리 머무는 이 소중한 시간 
우리 머무는 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한잔의 커피에 갈바람 타서 마시고
갈대 우는소리 긴 여운 되어 귓속 채우면
살아 숨쉬는 매 순간이 사랑 빛으로 반짝여
꽃송이 되어 하늘을 날겠습니다


황홀하게 빛을 바꿔 가는 먼 산을 바라보고
순정 만화 주인공처럼 긴 머리카락 쓰다듬으며
창밖에 눈길 붙잡혀 한 폭의 풍경으로 걸리는
오래도록 위태롭게 기대어 있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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