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름다운 하늘 아래
시인묵객
2008. 6. 5. 00:52
아름다운 하늘 아래 / 이 효 녕
1
저 하늘의 끝말아 가슴 위 올리며 산다
이 세상에 없는 고운 빛깔 하나
잠들지 못한 꿈 아련하게 흐른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인 이름
떠나는 길머리 구름으로 떠돈다
내 가슴에 화평한 영혼 하나
어느 날 살그머니 안기고
허무하게 버려진 이정표 사이
슬픈 잠 몇 번이나 일어나
내 가슴에서 울먹인다
2
이미 슬프게 가 버린 나날
그리움 안긴 날에 머문
외로운 마음 스치는 바람만이
마음 위에 밤새 스친다
한번은 마음을 쏟아 버리자
높은 하늘 끝을 둘둘 말아
내 오랜 아쉬운 이별
마음이 눈짓을 보낸다
3
뜨거운 마음 숨기고 바라본 다음
영롱한 백치의 슬픔 따라가면
이 하늘의 주인이 너라는 거기
아름다운 영혼이 고인
떠나 간 긴 하늘이 있다
멀리서도 가까이 사는 마음
너의 숨결마저 새겨 넣은
나그네로 떠도는
구름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