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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며 곱게 늙어 가세나

시인묵객 2011. 4. 13. 17:29


 

 

 

 

 

 

 

 

 

베풀며 곱게 늙어 가세나...

 

 

 

 

 

이보게나... 돈 있다 有勢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健康하다 자랑하지 마소.

 

名譽 있다 倨慢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

다 所用 없더이다.

나이 들고 病들어 자리에 누우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時節 堂堂하던 그 모습

그 氣勢가 虛無하고 虛妄하기만 하더이다.

내 兄弟 내 食口 最高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兄弟 내 食口 마다하는 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微笑 지으며 입으로 罪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表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代價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天職으로 알고

黙黙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罪 될까 두렵소이다.

 

病들어 자리에 누우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 온데

하물며 무엇을 내 것이라 固執하겠소.

너 나 分別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 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 원씩 넣어

 

壽衣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慾心 버리고

길가 行人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이 따뜻한 마음 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다음에 내 兄弟 내 食口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感謝하는 마음, 고마워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弊 끼치지 않고

곱게 늙어 極樂往生 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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