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먼 날, 어느 한 날 / 조병화

시인묵객 2017. 4. 6. 08:00

 

 

 

 

먼 날, 어느 한 날 / 조병화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只今"을 追憶함에 흐르는 물 같고

生命의 날 多했을지라도 맑게 밝고

어둠이 있을지라도 아침과 같으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오늘"을 追憶함에 흐르는 물 같고

所望의 보람을 하여 든든하고

두루 살펴보며 便히 쉬리

 

먼 날, 어는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只今"을 追憶함에 흐르는 물 같고

只今의 어둠으로 하여 더욱 밝고

只今이 견딤으로 하여 더욱 기쁘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내가 찾음에 그 자리 네가 있으면

"오늘"을 追憶함에 흐르는 물 같고

젊음으로 하여 多 못 多함 네게 주리

愛憎으로 하여 多 못 多함 네게 주리

 

그리하여

긴 所望의 보람 다하여

두루 살펴보며 便히 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