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봄 마중/ 최원정
시인묵객
2017. 3. 9. 08:00
봄 마중 / 최원정
그리움 깊어
노란 빈혈을 앓는
산수유 꽃을 지났더니
봉분처럼 치장한
진달래 꽃 무덤
못 다한 사랑얘기
속살거리고
솜털 옷 벗는 백목련,
웃을 때 살짝 보이는
그 사람 송곳니 같아서
볼 때마다 눈이 부셔
실눈을 하게 되고
아이참,
(·시인,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