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시인묵객 2017. 1. 12. 08:00

 

 

 

 

함께 있되 距離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拘俗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魂과 魂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 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絃樂器의 줄들이 하나의 音樂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生命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寺院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함께 있되 距離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拘俗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魂과 魂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 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絃樂器의 줄들이 하나의 音樂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生命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寺院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

철학자, 화가, 소설가, 시인레바논에서 1883년 태어났다

1902년 무렵에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인생을 체험

20살 전후로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23년,

20년간의 구상을 거쳐 완성한 원고를 출판한 영어산문시 『예언자』이다.

한국에는 1975년 처음 번역되어 국내 독서계에 칼릴 지브란의 붐을 일으켰던

산문시집 《예언자》를 비롯하여 첫사랑을 주제로 다룬 소설 《부러진 날개》,

잠언집 《모래 ·물거품 Sand and Foam》(1926), 우화집 《방랑자》

(1932) 《고요하여라 나의 마음이여 Prose Poems》《세월 Time and Tide》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등 다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