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안부/ 이정하

시인묵객 2015. 10. 9. 08:00

 

 

 

 

안부 / 이정하

 

보고 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속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림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을 당신 생각 속에 있다보니

어느덧 또 하루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 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 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