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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문득

시인묵객 2009. 4. 11. 10:20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가슴 한쪽이 베인 것 같은 통증을 느낄 만치
     낯선 그리움 한 조각
     간직하고 있지 않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한 편의 예쁜 시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허기진 마음 채우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참고 또 참았던
     뜨거운 눈물 펑펑 쏟아내고 싶을만치
     보고싶은 한사람 없는 이 어디 있을까?

    

     단지
     잊은 척 속마음 감추고
     애써 웃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어 숨이 턱 하고 멎어 버릴 만치
     오랜 세월, 눈물로 씻어도 씻겨지지 않는
     슬픔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덧입혀져
     슬픔조차도 희미해져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순간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을 만치
     아물지 않고 아픔으로 남아 있는
     상처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조금 더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듬어 주며 사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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