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나물 캐는 처녀 / 현 제 명

시인묵객 2015. 3. 28. 19:30

 

 

 

 

 

 

나물 캐는 처녀 / 현 제 명

 

 

푸른 잔디 풀 위로 봄바람은 불고

아지랭이 잔잔히 끼인 어떤 날

나물 캐는 처녀는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 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손목

 

소 먹이던 목동이 손목 잡았네

새빨개진 얼굴로 뿌리치고 가오니

그의 굳은 마음 변함 없다네

어여쁘다 그 처녀

 

들과 언덕 지나서 시냇가에 가니

꼬리치는 금붕어 뛰고 있었다

버들 꽃을 뜯어서 봄바람에 날리니

허공 위에 닿는 꽃 어여쁘다 그 처녀

 

나무하던 목동이 손목 잡았네

새빨개진 얼굴로 뿌리치고 가오니

그의 굳은 마음 변함없다네

어여쁘다 그 처녀

 

푸른 잔디 풀 위로 봄바람은 불고

아지랑이 잔잔히 끼인 어떤 날

나물 캐는 처녀는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 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