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이 있는 풍경 / 쌩떽쥐베리

시인묵객 2014. 11. 15. 19:30

 

 

 

 

사랑이 있는 풍경/ 생떽쥐베리

 

행복한 사랑과 슬픈 사랑

참으로 대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은

오직 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기적이다.

 

행복하지만 슬픈 사랑

혹은 슬프지만 행복한 사랑이

만들어 가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사랑이란

내가 베푸는 만큼 되돌려 받는 것이다.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는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주었지만

그 대가로

아무것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을 원망하거나 후회할 수는 없다.

진정한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사랑으로 완성되고

사랑은 나로 인해 완성된다.

 

(생떽쥐베리·프랑스 비행사이며 작가, 1900-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