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엄마의 노래

시인묵객 2014. 9. 10. 19:30

 

 

 

 

 

엄마의 노래 / 안 윤 주

 

 

형님아

울 엄마 타고 사신

밭이랑의 길이는 몇 백리나 될까

 

동생아

울 엄마 뽑고 사신

잡초의 더미는 어느 산 만큼일까

 

엄마야

당신 덕분에 우리 형제

말하고 글 읽고,

 

세상에

작은 이파리로 나부끼며 살아갑니다.

 

우리 엄마야

한평생 부르시던

십팔번 자식 사랑의 노래가

빗줄기 타고 아프게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