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물새

시인묵객 2013. 8. 28. 19:30

 

 

 

 

 

물새 / 유 성 윤

 

 

 

먼 먼 하늘가에

외면할 수 없는 저 물새

 

어쩌면 물결같이 출렁이고

어쩌면 구름같이 떠다니고

 

노을 빛 휘어져 내린 끝머리에

비끼어 나는 한 점 생명이여

 

먼 먼 바다 끝에

외면할 수 없는 저 물새

 

어쩌면 잔별같이 출렁이고

어쩌면 꽃잎같이 떠다니고

 

어느 날부터일까 그 움직임이

수줍어 나는 한 점 생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