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시냇물의 꿈

시인묵객 2013. 7. 26. 19:30

 

 

 

 

시냇물의 꿈 / 장 장 식

 

평사리 들판 청 보리

모두 피도록 적시리라

물안개로 피어나고 흰 구름 되리라

 

지리산 그 높은 시루 봉 높은 자리 마다하고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흐르고 싶구나

 

아, 내가 있어 그대가 살 수 있다면

아, 내가 있어 그대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지리산 낮은 데로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흐르고 싶구나

 

섬진강 십리 길 십리 길

매화 그림자에 숨어들어

후두둑 강물에 지는 꽃잎 실리라

 

지리산 그 높은 시루 봉 높은 자리 마다하고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흐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