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6월 강 빛 물그림자
시인묵객
2013. 6. 26. 19:30
6월 강 빛 물그림자 / 장 수 남
먼 길 걸어왔는데
당신은 왜 대답이 없지
유월 강 빛 물그림자
나를 잊지 않았을까. 보고 싶었지.
유월의 첫사랑 옛이야기
산울림은 들려줄 거야.
붉은장미 꽃피운 지옥의 핏빛하늘
그날은 잊을 수 없어.
강 건너 갈대숲
혼자 떠난 나룻배 강 끝 멀어지면
내 부모형제 정말 나를
오래 기억해 줄까.
젊음 바친 애국 혼
초저녁 달빛 한 점 내리고
강 빛 물그림자 깊은 밤 적시면서
나룻배 혼자
유월은 타고 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