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유월의 시

시인묵객 2013. 6. 2. 19:30

 

 

 

유월의 시 / 김 남 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 여울쳐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정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여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마음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글을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