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삼나무 길에 바람 불면

시인묵객 2013. 5. 10. 19:30

 

 

 

삼나무 길에 바람 불면 / 이 안 숙

 

바닷바람 머금은

삼나무 향기 짙은 사월

 

가로수길 함께 걷던

그 사람 그 사람 그리워

 

초록빛 융단

녹차 밭에 누우면 누우면

그대의 그대의 향기런가

 

그윽한 그윽한 녹차내는

손 내밀면 닿을 듯 잡힐 듯

 

멀어져 가는 당신, 아

보이지 않는 그대 나의 사랑

손 내밀면 닿을 듯 잡힐 듯

 

멀어져 가는 당신, 아

보이지 않는 그대 나의 사랑

삼나무 흔들대는 푸른 바닷바람

 

혼자 걷는 내 마음도 흔들흔들

자꾸만 흔듭니다